보도자료
- 주요 291개사 최고경영자 연봉 전년 대비 2.9% 상승, 직원 보수는 평균 2.8% 하락
- 연봉차 가장 큰 곳은 카카오…직원 최고 연봉은 에쓰오일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한 반면 최고경영자 연봉은 증가하면서 그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연봉 최고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12억원)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5억원 이상의 연봉자 명단에 없었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을 공개한 291개사(최고경영자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 경영진 최고 연봉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또한 22.7배에서 24.1배로 커졌다.
최고경영자 보수는 해당 조직에서 가장 높은 직위의 C레벨이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사람의 연봉이며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을 포함했다. 미등기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 상의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고, 직원 평균 급여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하고 계산한 직원 실질 연봉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은 20억917만원으로, 35.8배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뒤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업종은 은행으로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1억920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10억4933만원)이 9.6배였다. 전년 14.7배 대비 5.1배가 낮아진 수치다.
최고경영자와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크게 차이난 기업은 카카오였다. 남궁훈 전 대표기 스톡옵션을 행사한 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고, 직원들은 평균 9978만원을 받아 98배 격차를 보였다. 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도(1억3713만원)보다 27.2% 감소했다.
이어 보수 격차가 큰 두 번째 기업은 이마트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36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반면 직원들의 실질 연봉은 4701만원으로 77.1배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전년도(80.3배)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세 번째는 현대자동차로, 직원 평균 연봉(1억1478만원)과 비교해 정의선 회장은 70.1배 많은 82억1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격차도 전년(66.7배) 대비 다소 커졌다.
네 번째는 하이트진로로 박문덕 회장이 지난해 수령한 연봉(77억2641만원)은 직원 평균 연봉(1억 819만원)의 68배였다. 역시 전년 65.2배 대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72억4600만원의 연봉으로 직원평균 연봉(9849만원)의 67.7배를 기록했다.
6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실적 개선에 따른 특별상여금으로 존림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66억24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9647만원의 66.9배였다.
현대백화점은 66.8배 연봉 격차로 그 뒤를 이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연봉 47억4000만원 대비 직원 평균 연봉은 6717만원이었다.
8위는 DB손해보험으로 지난해 김정남 부회장은 특별공로금 48억원을 포함해 총 58억300만원을 수령했다.에 비해 직원 평균 연봉은 8848만원으로 62.9배 차이였다.
연봉격차가 큰 9번째 기업은 한솔제지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연봉(44억4300만원) 대비 직원 평균 연봉은 7378만원으로 59.2배의 격차를 보였다.
10위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이 수령한 연봉(69억400만원)은 직원 평균 연봉(1억 1503만원)보다 57.5배 많았다.
지난해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은 8713만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91개 기업 중 평균 연봉이 1억 넘는 곳은 82개사(28.2%)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1억6822만원을 기록한 에쓰오일(S-OIL)이었으며, 이어 KB금융(1억6290만원), 신한지주(1억5443만원), SK에너지(1억5251만원), SK텔레콤(1억4593만원), ㈜LG(1억4274만원), 삼성카드(1억4265만원), SK지오센트릭(1억4216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1억4105만원), 삼성증권(1억4089만원) 순으로 상위 10권이 형성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직원 연봉이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하며 각각 1억1828만원(36위), 1억1503만원(39위)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1369만원으로 전년(3억4117만원) 대비 8.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E1(9억9300만원)으로 전년(8억800만원) 대비 22.9% 증가했다. 이어 크래프톤(9억5300만원), 이수화학(8억600만원), 오리온(7억2900만원), 삼성전자(7억2600만원), 신세계(6억8800만원), 현대지에프홀딩스(6억4900만원), 엔씨소프트(6억4600만원), LG(6억3300만원), SK(6억1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7개 그룹사에서 총 212억8100만원을 가져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98억9900만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91억99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4억29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83억29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81억5714만원)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년 연속 5억원 이상 연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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