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지분 5% 이상 152개사 국민연금 보유지분율 변화 분석
- 올해 금융𐄁제약𐄁2차전지 담고 중후장대 업종 투자비중 낮춰
- 증권사 지분 상승 돋보여…호텔신라𐄁이마트 등 유통업 가장 크게 줄여
올해 국민연금의 투자 우선순위가 업종별로 뚜렷이 구분됐다. 금융, 제약·바이오, 건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인 반면 유통, 철강, 조선, IT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의 투자 비중은 낮춘 것. 한국거래소에서 지난주 발표한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52개사 보유지분율 변화(2023년 말 대비 9월 현황)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7.98%에서 9개월 새 7.87%로 0.11% 감소했지만, 평가금액은 121조6365억원에서 122조 8355억원(9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1% 증가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에서 투자 비중을 줄인 종목은 79개였으며 4종목은 동일했다. 평균 보유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8.93%), 생활용품(8.77%), 식음료(8.63%) 등에서 증권(9.48%), 식음료(8.82%), 제약(8.55%), IT전기전자(8.50%) 순으로 바뀌었다.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밸류업 지수 선정 기업과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간에는 괴리가 있었다. 500대 기업 상장사에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46개인데, 이 중 27개 종목의 투자비중이 연초 대비 줄었다. 3개는 유지했고 16개에 대해서만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증권사 종목이다. 조사 대상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개로, 이들 평균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1.72%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주식 가치는 8336억원에서 1조33142억원으로 57.7%나 상승했다.
특히 삼성증권 지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8.78%에서 4.25%p 증가한 13.03%의 지분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 비중도 상승했다. 보유지분이 5.1%에서 5.76%로 0.66%p 늘어났다.
다음으로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커진 업종은 상사였다. 현대코퍼레이션,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3개 기업 중에서 SK네트웍스를 제외한 2개사 보유 비중을 각각 0.55%p, 1.50%p 높였다. 이로써 상사 업종 평균 보유비중이 7.32%에서 7.95%로 0.63%p 증가했다.
건설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은 건설업에 대한 투자비중도 높였다. 조사대상 10개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평균 보유지분이 7.12%에서 7.66%로 0.54%p 상승했으며, 보유가치도 2조7112억원에서 2조9525억원으로 8.9% 증가했다. 건설업에서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건설사였다. 주가가 낮았던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이에 해당한다. HDC현대산업개발 보유지분이 5.69%에서 8.85%로 3%p 이상 뛰었고, GS건설은 7.91%에서 9.51%로 1.6%p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유통이다. 9개 유통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지분율은 8.52%에서 7.32%로 1.20%p 하락했다. 보유가치 또한 1조3598억원에서 9825억원으로 –27.7%를 기록했다. 유통에서 국민연금 투자비중이 가장 낮아진 기업은 호텔신라로, 9.84%에서 5.60%로 무려 4.24%p나 줄었다. 다음으로 이마트가 8.7%에서 5.89%로 2.81%p 감소했다.
이 외에도 철강(8.43%→7.71%), IT전기전자(8.93%→8.50%) 등의 보유지분율 또한 하락했다.
개별 기업으로 봤을 때 국민연금의 투자비중이 가장 증가한 곳은 대한전선이다. 0.83%에서 5.39%로 4.56%p 상승했다. 이어 삼성증권 4.25%p, HD현대건설기계 3.25%p, HDC현대산업개발 3.16%p, HD현대미포 3.14%p, 녹십자 2.97%p, 대웅제약 2.97%p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이었다. 이 회사 보유지분이 12.39%에서 7.64%로 9개월 만에 4.75%p나 낮아졌는데, 투자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호텔신라(–4.24%p), LIG넥스원(–3.46%p), 이마트(–2.81%p), 씨에스윈드(–2.80%p), 롯데칠성음료(–2.40%p) 등에 대해서도 투자 비중을 낮췄다.
9월 기준 국민연금 보유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중공업(13.17%)이었으며, 삼성증권(13.03%), CJ제일제당(12.87%), 키움증권(12.64%), 코스맥스(12.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7.14% 지분에 대한 가치가 27조3647억원(9월 27일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어 SK하이닉스(7.41%, 9조9150억원), LG에너지솔루션(5.65%, 5조480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59%, 4조6247억원), 현대자동차(7.33%, 3조 90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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