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사사(社史)에 따르면 1966년 가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전 창업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통령은 정부의 분식 장려 정책에 공헌하는 삼양라면을 치하한 뒤, 예상 밖의 제안을 내놓았다. 한국 사람들은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니 라면에 고춧가루를 좀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해장을 라면으로 하곤 하던 박 전 대통령의 조언으로 얼큰한 라면이 탄생했다. 라면에 쇠고기 맛이 추가된 것도 박 전 대통령의 영향이었다."
(...)
"후발 주자의 공격과 오너리스크로 이중고를 겪는 삼양식품을 살린 것은 불닭볶음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주역은 (2010년대 초 경영 일선에 합류한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의 부인) 김정수 부회장이었다."
(...)
"한껏 높아진 불닭 시리즈 ‘의존도’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불닭 시리즈 성장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수출 국가를 다변화한다고 해도 불닭 시리즈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50%에 달할 만큼 높다는 점은 해소해야 할 변수다."
- K-라면 선봉장 삼양, 당면 과제는 ‘불닭’ 넘어서기 <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