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자료
-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현황 조사
- 공정가치 1년새 3.1% 증가…그룹별 보유 격차 뚜렷
- 일부 계열사 장부가 대비 공정가치 300%↑·임대수익률 200%↑
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10조원 이상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하며 가장 큰 규모를 형성했다. 일부 계열사에선 공정가치가 장부가의 3배를 넘거나 공정가치 대비 임대수익률이 200%를 넘는 사례도 확인됐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5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가운데 2년 연속 비업무용 부동산(공시상 ‘투자부동산’ 표기) 가치를 공시한 179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투자부동산 총액은 2025년 연결 기준 104조1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01조451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비업무용 부동산은 기업이 생산·영업 활동에 직접 사용하지 않거나, 업무에 필요한 면적을 초과해 보유하는 부동산을 의미한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투기 억제와 토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취득·보유·양도 단계에서 높은 세율이 적용됐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규제가 완화되며 세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정부가 비업무용 부동산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과세 강화를 검토하면서 기업 자산 전략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츠(REITs)를 제외하고 2년 연속 공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취득가 기준 장부금액이 아닌 현재 시장 가치를 반영한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50대 그룹 내에서도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규모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10조원 이상을 보유한 곳은 삼성과 롯데 두 곳뿐이었고, 한화와 KT가 8조원대를 형성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5조원대, GS·다우키움·LG·신세계가 4조원대, 포스코·교보생명보험이 3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들 12곳을 포함해 1조원 이상 보유한 그룹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규모가 큰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의 비업무용 부동산 공정가치는 12조7690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1.5% 수준이다. 전년 대비 1조1368억원(-8.2%) 감소했다. 계열사 중에서 삼성생명이 11조7863억원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 비업무용 자산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1조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877억원(11.5%) 증가했다. 자산 대비 비중은 7.6%로 삼성보다 높다. 특히 롯데쇼핑(6조8284억원)과 호텔롯데(2조7902억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GS그룹은 4조7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0억원(19.9%) 증가했다. ㈜GS(1조7394억원)와 GS건설(1조5596억원)에 집중돼 있으며, 두 계열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다우키움그룹은 4조3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264억원(71.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우기술, 다우데이터, 키움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분산된 구조를 보였다.
LG그룹은 4조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0억원(1.8%) 증가해 큰 변동은 없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4조493억원으로 4821억원(-10.6%) 감소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그룹 자산 대비 비업무용 부동산 비중이 10%를 넘는 그룹은 4곳으로 나타났다.
HDC그룹이 15.1%로 가장 높았고 KT&G그룹(11.1%), KT그룹(10.5%), 현대백화점그룹(10.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50대 그룹 평균 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취득 당시 대비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경우도 다수였다.
장부금액 대비 공정가치가 200%를 넘는 계열사가 45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00% 이상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취득 당시보다 가치가 2~3배 이상 상승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KT알파(654%), 롯데정밀화학(617%), 현대그린푸드(498.7%), 남해화학(453%), 현대백화점(452%)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정가치 대비 임대수익률이 5% 이상인 그룹은 12곳에 달했다. 비업무용 부동산이 사실상 본업 외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J그룹은 5112억원 규모 자산에서 490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리며 9.6%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그룹(8.0%), 현대차그룹(7.4%), GS그룹(7.3%), 신세계·영풍그룹(각 7.1%)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계열사 기준으로는 임대수익률 5% 이상이 60곳, 10% 이상도 15곳에 달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공정가치 43억원 대비 102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리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57.2%), 현대그린푸드(21.7%), 아시아나항공(18.2%), 한화호텔앤드리조트(16.8%), 파르나스호텔(15.8%) 등이 공정가치 대비 높은 임대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알립니다> LS그룹 및 HDC그룹 계열사 HDC영창 관련 내용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중복 및 공시 반영 오류가 확인돼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LS그룹의 경우 E1과 100% 자회사 LS네트웍스 자산이 중복 합산된 점, E1 건축 부문 공정가치가 공시상 과대 계상된 부분을 반영해 관련 수치를 재조정했습니다. 또한 LS그룹 부동산은 업무용 자산으로 확인돼 그래프와 표에서 LS그룹 관련 내용을 제외했으며, 본문 내 관련 서술도 삭제했습니다. 이와 함께 HDC영창 관련 투자부동산 활용 성격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을 반영해 이를 제외, HDC그룹 및 HDC영창 관련 일부 서술과 사례, 그래프·표 등을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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